[광주/전남]“농민은 괴로워” 요통-어깨결림 등 만성화

  • 입력 2004년 12월 19일 21시 24분


19일 전남 화순과 나주, 해남지역 농민들이 설립한 농민약국에 따르면 6∼9월 농민 3132명을 대상으로 각종 질환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3.1%가 주 2회 이상 요통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어깨결림(72.9%), 무릎통증(69.8%), 손발저림(62.1%), 목 뻣뻣함(52.3%), 어지러움(52.4%), 두통(51.3%), 야간 빈뇨(46.6%), 속쓰림(41.6%), 불면증(32.3%) 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요통 어깨결림 무릎통증 등은 농민들이 워낙 많이 앓고 있어 ‘농부증(農夫症)’이라고 부른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의 78.1%가 요통을 호소했고 60대는 76.0%, 50대 73.6%, 30세 이상 50세 미만 64.5%가 각각 증상을 나타내 연령이 높을수록 증세가 심했다.

성별 분석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각종 질환에 더 시달려 요통의 경우 여성은 83%, 남성은 63.2%였으며, 무릎통증도 여성(79.3%)이 남성(60.2%) 보다 많았다.

작물 재배에 따른 증상은 밭농사를 주로 하는 농민의 77.9%가 요통을 호소했으며 다음으로는 시설하우스(75.2%), 논농사(71.7%), 과수(68.6%), 축산(50.1%) 순이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