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제력 제주의 24배… 수도권 집중 가속

  • 입력 2004년 12월 20일 17시 57분


수도권에 경제력이 계속 집중되면서 수도권과 비(非)수도권의 경제력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울산과 가장 낮은 대구의 소득 격차는 3.3배였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지역내총생산(GRDP)으로 본 지역경제의 현황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2002년 전국 대비 지역별 GRDP 비중은 서울(21.9%) 경기(21.1%) 경남(6.8%) 경북(6.6%) 부산(6.1%) 인천(4.9%) 울산(4.9%)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0.9%로 가장 낮았고 광주(2.3%) 대전(2.4%) 강원(2.5%) 등이 하위 그룹을 형성했다.

서울과 경기의 경제력은 최하위인 제주와 비교할 때 각각 24배, 23배에 이르렀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의 생산 비중은 47.9%로 1985년(42.0%)에 비해 5.9%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수도권 생산 비중은 2000년 47.2%, 2001년 47.1% 등으로 47%대를 유지했다.

1인당 소득(1인당 GRDP) 전국 평균은 1225만 원이었고 울산은 2687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충남(1474만 원) △경북(1396만 원) △충북(1342만 원) △전남(1334만 원) △경남(1302만 원) △경기(1282만 원) △서울(1275만 원) 등도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경제규모가 큰 서울 경기 경남은 생산액에 비해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1인당 소득은 중간 순위에 그쳤다.

반면 대구는 801만 원으로 전국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낮았다. △광주(933만 원) △부산(958만 원) △강원(962만 원) △전북(970만 원) △대전(980만 원) △제주(1013만 원) △인천(1097만 원) 등도 1인당 소득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1인당 소득 하위 3개 지역의 상위 3개 지역에 대한 비중은 1985년 70.0%에서 2002년 61.8%로 떨어져 지역별 소득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운 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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