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과 환경부는 백암온천에서 나오는 폐수를 친환경적 방식으로 걸러주는 인공습지를 20일 완공했다. 50억원을 들여 온정면 소태리에 1만여평(3만4368m²) 규모로 조성된 인공습지는 기존의 온정하수종말처리장을 통해 온정천으로 바로 유입되던 온천 폐수를 다시 여과하는 역할을 한다.
인공습지에는 폭포 2개와 수초섬 7개, 분수, 연꽃, 자연석을 이용한 수로, 태양광 가로등 10곳 등이 설치됐다.
백암온천에서 나오는 폐수는 하루 4500여t. 이 물은 온천에서 700m가량 떨어진 하수처리장을 거쳐 온정천으로 들어가지만 수온이 약 28도로 높아 하천에 이끼가 많아 끼는 등 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하수처리장 바로 옆에 조성된 습지는 처리장에서 나오는 폐수를 5일 동안 머금으며 정화시킨 뒤 하천으로 내려 보낸다.
습지를 거친 온천 폐수는 하천 물과 온도가 거의 비슷해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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