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위원회 박일범 위원은 도내 347개 학교가 1년에 4차례 이상 운동장에 제초제를 뿌렸고 이 가운데 29개교는 10번 이상 제초제를 살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상당수 학교는 학생들의 수업시간에 제초제를 뿌렸으며 일부 학교는 제초제를 살포한 일수가 연간 20일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위원은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놀고 난 뒤 두통을 호소한다’는 이야기를 수년전부터 들어왔다”면서 “독성이 강한 제초제를 방학이나 공휴일이 아닌 평일 수업시간 중에 뿌리는 것은 학생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운동장 주변의 잡초 제거에 학생들을 동원하면 학부모의 불만이 커 부득이 제초제를 뿌리고 있다”면서 “방학이나 휴일에 뿌리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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