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국립공원 지정 유보­…환경부 “주민 95% 반대”

  • 입력 2004년 12월 26일 18시 08분


올해 안에 울릉도와 독도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주민들의 반대로 무기한 유보됐다.

환경부는 26일 “주민들의 반대로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이 나올 때까지 울릉도와 독도 및 인근 해상에 대한 국립공원 지정 계획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002년 8월 울릉도와 독도 및 인근 해상 등 115.6km²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며 올해 안에 국립공원으로 지정고시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6월 울릉도 주민 3000여 명이 ‘국립공원 지정 백지화 촉구 궐기대회’까지 열며 강하게 반대하자 환경부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요청했으며, 최근 설문조사 결과 울릉도 주민들의 95%가 국립공원 지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울릉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주택을 증축하거나 새로 짓는 것이 금지되고 해산물 채취도 제한되는 등 생활이 상당히 불편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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