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종 위원장은 “금성출판사 발행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는 대한민국 건국과 이후의 역사를 부정적, 비판적 시각에서 서술한 반면 북한의 건국과 이후의 역사는 상대적으로 중립적, 우호적으로 서술했다”며 “이런 ‘불균형 사관’을 바로잡고 균형 잡힌 역사관을 제시하자는 것이 이 모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지호 추진위원은 “근현대사 과목을 선택한 고교의 과반수가 편향된 교과서를 채택했다는 것은 문제”라며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의 역사는 오욕의 역사라고 가르치면서 실패한 국가인 북한에 대해서는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한다면 적절치 못한 교육 교재”라고 지적했다.
이날 모임에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 등 학계인사와 초중고 교장협의회 이상진 회장,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의 전성민 변호사 등 교육관련 단체 인사들도 참석했다. 아울러 유영익 연세대 석좌교수, 이택휘 전 서울교대 총장 등 모두 40여 명의 학자들이 포럼에 참여할 뜻을 밝혔고 자유주의연대, 기독교사회책임, 초중고교 교장협의회, 학사모,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등이 후원단체로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규형 교수는 “다양한 역사관을 접하게 한다는 취지의 검인정 체제이기 때문에 금성출판사 교과서의 존재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한국 근현대사를 서술하는 다른 관점과 방식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 균형 잡힌 역사관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먼저 기존 근현대사 교과서의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것을 단기적 목표로 삼고, 장기적으로는 ‘대안 교과서’나 대중적 근현대사 서적을 새로 만들겠다”며 “최소 10년을 내다보고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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