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大 소신지원 뚜렷… 2005 大入 정시모집 원서마감

  • 입력 2004년 12월 27일 18시 10분


전국 대부분의 4년제 대학들이 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27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소신 지원으로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신 지원자가 몰린 의예과 등 인기학과는 일찌감치 정원을 넘어섰지만 중상위권 이하 대학은 마감 직전에 경쟁률이 치솟는 등 눈치작전이 극심했다.

▽지원 현황=고려대(서울)는 이날 최종 마감한 결과 2360명 모집에 1만4186명이 지원해 4.44 대 1로 지난해 4.18 대 1을 넘어섰다. 법과대 4.18 대 1, 의과대 3.27 대 1, 수학교육과 3.52 대 1, 지리교육과 4.17 대 1, 가정교육과 5.38 대 1, 생명과학대 4.82 대 1이었다.

연세대(서울)도 전체 경쟁률이 4.15 대 1로 지난해 3.22 대 1보다 높았다. 공학계열(5.56 대 1) 사회과학대(4.94 대 1) 이학계열(4.36 대 1)의 경쟁률이 높았다. 의예과 2.96 대 1, 치의예과 2.95 대 1, 경영대 3.59 대 1, 상경대 3.90 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시모집 원서 마감현황
대학경쟁률
고려대4.44
연세대4.15
서강대6.62
성균관대4.70
경희대8.28
중앙대5.36
동국대6.11
한국외국어대4.68
이화여대4.32
건국대8.27
가톨릭대7.92
숭실대5.98
아주대6.90
인하대7.3
경북대 3.17
전남대4.09
충남대3.09
세종대7.70

서강대(일반전형)는 6.62 대 1을 기록한 가운데 화공생명공학·기계공학계 8.72 대 1, 인문계 8.38 대 1, 경제학부 6.94 대 1 등이었다.

또 성균관대 4.70 대 1, 중앙대 5.36 대 1, 경희대 8.28 대 1, 이화여대 4.32 대 1, 건국대 8.27 대 1이었다.

▽막판 눈치작전 치열=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에 표준점수와 백분위만 제공돼 수험생들은 대학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소신껏 일찌감치 원서를 내는 경향이 뚜렷했다. 24일 마감한 서울대도 평균 경쟁률이 4.97 대 1로 지난해(3.56 대 1)보다 크게 높았다. 중상위권 이하 대학의 경우 수험생들이 세 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경쟁률이 높았다.

우수 학생을 나눠 뽑기 위한 분할 모집 대학의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한국외국어대(서울)는 ‘나’군이 4.62 대 1이었지만 ‘다’군은 20.2 대 1이었고, 한양대도 ‘다’군 27.7 대 1로 ‘가’군과 ‘나’군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높았다.

경희대 한의예과 ‘다’군(9.3 대 1)은 ‘가’군(2.2 대 1)보다 4배 높았는데 이는 ‘다’군 대학 중에 가장 인기학과이고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이다.

또 취업난으로 올해도 사범대의 경쟁률이 높아 인하대의 경우 수학교육 32.2 대 1, 국어교육 12.8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생명공학, 유전공학, 약학 분야에도 지원자가 몰렸다.

▽정시 전형 시작=원서접수가 끝남에 따라 28일부터는 논술 구술면접 등 대학별 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모집군별 전형은 ‘가’군이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나’군은 내년 1월 12일부터 23일까지, ‘다’군은 내년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치러진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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