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지원자가 몰린 의예과 등 인기학과는 일찌감치 정원을 넘어섰지만 중상위권 이하 대학은 마감 직전에 경쟁률이 치솟는 등 눈치작전이 극심했다.
▽지원 현황=고려대(서울)는 이날 최종 마감한 결과 2360명 모집에 1만4186명이 지원해 4.44 대 1로 지난해 4.18 대 1을 넘어섰다. 법과대 4.18 대 1, 의과대 3.27 대 1, 수학교육과 3.52 대 1, 지리교육과 4.17 대 1, 가정교육과 5.38 대 1, 생명과학대 4.82 대 1이었다.
연세대(서울)도 전체 경쟁률이 4.15 대 1로 지난해 3.22 대 1보다 높았다. 공학계열(5.56 대 1) 사회과학대(4.94 대 1) 이학계열(4.36 대 1)의 경쟁률이 높았다. 의예과 2.96 대 1, 치의예과 2.95 대 1, 경영대 3.59 대 1, 상경대 3.90 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시모집 원서 마감현황 | |||||||||
대학 | 경쟁률 | ||||||||
고려대 | 4.44 | ||||||||
연세대 | 4.15 | ||||||||
서강대 | 6.62 | ||||||||
성균관대 | 4.70 | ||||||||
경희대 | 8.28 | ||||||||
중앙대 | 5.36 | ||||||||
동국대 | 6.11 | ||||||||
한국외국어대 | 4.68 | ||||||||
이화여대 | 4.32 | ||||||||
건국대 | 8.27 | ||||||||
가톨릭대 | 7.92 | ||||||||
숭실대 | 5.98 | ||||||||
아주대 | 6.90 | ||||||||
인하대 | 7.3 | ||||||||
경북대 | 3.17 | ||||||||
전남대 | 4.09 | ||||||||
충남대 | 3.09 | ||||||||
세종대 | 7.70 |
서강대(일반전형)는 6.62 대 1을 기록한 가운데 화공생명공학·기계공학계 8.72 대 1, 인문계 8.38 대 1, 경제학부 6.94 대 1 등이었다.
또 성균관대 4.70 대 1, 중앙대 5.36 대 1, 경희대 8.28 대 1, 이화여대 4.32 대 1, 건국대 8.27 대 1이었다.
▽막판 눈치작전 치열=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에 표준점수와 백분위만 제공돼 수험생들은 대학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소신껏 일찌감치 원서를 내는 경향이 뚜렷했다. 24일 마감한 서울대도 평균 경쟁률이 4.97 대 1로 지난해(3.56 대 1)보다 크게 높았다. 중상위권 이하 대학의 경우 수험생들이 세 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경쟁률이 높았다.
우수 학생을 나눠 뽑기 위한 분할 모집 대학의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한국외국어대(서울)는 ‘나’군이 4.62 대 1이었지만 ‘다’군은 20.2 대 1이었고, 한양대도 ‘다’군 27.7 대 1로 ‘가’군과 ‘나’군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높았다.
경희대 한의예과 ‘다’군(9.3 대 1)은 ‘가’군(2.2 대 1)보다 4배 높았는데 이는 ‘다’군 대학 중에 가장 인기학과이고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이다.
또 취업난으로 올해도 사범대의 경쟁률이 높아 인하대의 경우 수학교육 32.2 대 1, 국어교육 12.8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생명공학, 유전공학, 약학 분야에도 지원자가 몰렸다.
▽정시 전형 시작=원서접수가 끝남에 따라 28일부터는 논술 구술면접 등 대학별 전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모집군별 전형은 ‘가’군이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나’군은 내년 1월 12일부터 23일까지, ‘다’군은 내년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치러진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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