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는 27일 “우리 팀의 기술보호를 위해 내년 6월부터 세계 각국에 특허출원을 해야 하는데 30개국에 출원할 경우 5억∼6억 원이 필요하다”며 “내년 연구비로 265억 원이 책정됐지만 대부분 연구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특허출원 비용은 모자란 형편”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현재 특허권을 소유하고 있는 서울대 산학협력재단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개인후원금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65억 원 가운데 간접비인 2억2500만 원이 특허출원에 쓰일 수 있다”며 “서울대 측이 이를 포함해 출원비용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대 산학협력재단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처럼 대학이 특허출원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국내 대학의 재정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외국에 특허를 출원할 때 건당 최소 1000만 원이 필요한 데다 등록 후 유지비가 만만치 않아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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