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농생대 ‘황우석 효과’… 의약계열 합격자 모두 등록

  • 입력 2004년 12월 30일 18시 02분


“생명과학계열은 무궁무진한 발전이 가능합니다. 10년, 20년 후에는 제가 공부한 전공에서 발견한 고부가가치의 연구실적으로 국익에 도움을 주겠습니다.”

200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전형에서 농생대 농생명과학계열에 합격한 장인영 군(18)은 자신있게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올해 지방 국립대 의대와 서울의 명문 사립 Y 대 공학계열에 동시 합격했지만 서울대 농생대를 택한 A 군(18)도 “농대라는 이미지가 좋지 않았지만 평소 관심있던 조경학과를 지원한 만큼 의대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해 올해 대학 수시모집 전형에서 서울대 농생대와 타 대학 의약학과에 복수 합격한 학생 4명이 모두 농생대에 등록했다.

또 정시모집에서도 7.54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서울대 전체 단과대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등 인기학과로 급부상했다.

이는 최근 황우석(黃禹錫·수의과대 수의학과) 교수의 연구성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바이오 열풍’이 분 데다 농생대 자체도 홍보에 적극 나섰기 때문. 또 지난해 9월 서울로 캠퍼스를 이전한 것도 한몫을 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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