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국경넘은 장애학생 가르치기

  • 입력 2004년 12월 30일 20시 43분


“장애학생 교육에 한·일 두 나라가 더 애정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일본의 교육자 등 24명은 최근 도쿄(東京) 힐튼호텔에서 ‘대구대 일본 후원회’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이 모임 결성식에는 일본 특수교육을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는 쇼오지 사부로(昇地三郞·99) 시이노미 학원 이사장과 이재규(李在奎) 대구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후원회장을 맡은 쇼오지 씨는 1954년 후쿠오카에 ‘시이노미’라는 특수교육기관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설립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특수교육 발전에 써달라는 뜻과 함께 3억1000만원을 대구대에 기탁하기도 했다. 쇼오지 씨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특수교육이 많이 발전했지만 장애학생이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구대가 한국에서 특수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쏟는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1981년 교내에 점자도서관을 설립했으며 1995년부터 장애학생 특례입학제를 도입, 지금까지 전국에서 700여명의 장애학생이 입학했다.

또 2000년 장애학생 지원센터를 설립한 대구대는 그동안 42억원을 투자해 장애인을 위한 기숙사, 음성녹음도서, 점자출력이 가능한 강의노트, 장애학생이 불편을 느낄 때 즉시 도움을 받는 서비스 등을 만들거나 도입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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