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음식물쓰레기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이어지는 뉴스를 접하다 보면 광주지역의 반송차량 대수가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4일까지 전국의 102개 쓰레기매립장에서 일반쓰레기에 음식물쓰레기가 뒤섞여 있다는 이유로 쓰레기반입을 거부당해 되돌려 보내진 쓰레기수거차량 대수는 모두 25대. 이 가운데 광주지역 반송차량 대수는 모두 13대로 전국의 절반을 넘었다. 5일은 전국적으로 반송차량이 한대도 없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이 지역의 분리수거율이 특별히 낮아서라기보다는 공교롭게 새로 문을 연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의 매립 시작 시점이 이 제도 시행일자와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의 견해는 전혀 다르다. 환경부는 “시 당국의 해명도 일리가 있지만 광주지역의 분리수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보다 근원적 문제”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인터넷사이트(www.me.go.kr)를 통해 “전국 평균 분리수거율이 95%를 넘고 있으나 광주 남구의 경우 70%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구체적 사례를 적시하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이 제도 시행에 들어가 종전 50% 수준이던 분리수거율이 한달 여 만에 90%이상으로 뛰어 오르기도 했다”며 “결국 당국의 홍보의지와 시민들의 환경의식 수준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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