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연구센터 유범재(劉凡材·42) 박사팀은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1년간 연구한 결과 ‘주인을 알아보는 인간형 로봇(NBH-1)’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뇌의 역할을 하는 외부컴퓨터와 무선으로 연결돼 지능을 갖게 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의 로봇이 영상, 음성 등의 자료를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외부서버(6대의 일반컴퓨터)에 보내면 외부서버는 그 의미를 분석해 로봇이 영상을 인식하거나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처리해 로봇에 다시 전달한다.
이렇게 로봇은 지능을 얻게 돼 영상, 음성, 동작, 물체를 인식할 뿐 아니라 주인을 알아보고 전후좌우 및 대각선으로 걸을 수 있다.
유 박사는 “지능을 담당하는 부위를 로봇에 탑재하면 무게가 많이 나가 지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에 비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간형 로봇에 지능을 부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2008년까지 가정에서 간단한 심부름이나 가사를 보조하는 ‘네트워크 기반 인간형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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