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대 전자상경제학과 졸업반 구세진(具世鎭·49·강원 정선군 사북읍) 씨와 3학년인 큰딸 경아(24·강원랜드 식음부), 작은딸 희정 씨(22·〃 영업부) 등 세 부녀가 그 주인공.
아버지 구 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1974년 사북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이듬해부터 광원으로 들어가 29년 동안 탄을 캔 산업역군.
구 씨는 광원생활을 하면서도 학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방송통신고(1996∼98년), 방송통신대(1999∼2000년)를 다니다 2001년 태백시 강원관광대(관광계열) 야간학부에 입학했다. 낮에는 광원, 밤에는 대학생으로 2년 동안 대학생활을 했다.
그러다 2003년 3월 삼척대가 강원랜드 근로자들을 위한 위탁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자 다시 이 대학 전자상경제학과 3학년에 편입했다. 강원관광대 유통경영품질관리과 졸업 후 2001년부터 강원랜드 식음부에 근무하는 큰딸 경아 씨와 같은 대학 관광디자인과 졸업 후 2003년부터 강원랜드 영업부에 근무하는 작은딸 희정 씨도 구 씨의 권유로 2004년 전자상경제학과에 편입했다.
삼척=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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