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5년간 택지 350만평 조성

  • 입력 2005년 1월 6일 20시 45분


울산에 향후 5년간 350만평 이상의 택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공급과잉 사태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울산에서 시행 예정인 택지개발사업은 18개 지구에 총 353만평.

이 가운데 국가나 토지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토지를 매입해 택지를 개발하는 공영개발 방식은 중구 우정동 우정지구(면적 83만평)와 북구 송정동 송정지구(〃 43만평) 등 5개 지구 169만평.

또 민간이 주도하는 토지구획정리사업 방식은 호계·매곡지구(〃 20만1000평)와 신천지구(〃 3만7000평) 등 13개 지구 184만평이다.

시는 또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건설예정지인 울주군 언양읍과 삼남면 일대를 ‘자족(自足)형 신도시’로 개발키로 하고 20만평 규모의 택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택지조성과 별도로 올해 울산지역에서는 1만2000여 가구의 아파트도 새로 분양된다.

그러나 울산의 인구 증가율은 2000년 1.6%에서 2002년 0.9%, 지난해 말 0.7%(추정치)로 떨어지고 있다. 연간 늘어나는 인구는 1만 명에도 못 미친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대기업 유치 등 획기적인 인구 유인책이 없는 한 현재 계획대로 택지개발과 아파트 공급이 추진될 경우 미분양사태가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기업체와 국립대 등이 차질 없이 유치되면 인구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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