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구산동 ‘결핵촌’에는 올해도 ‘얼굴 없는 천사’가 5년째 쌀 20kg들이 800포를 집 앞까지 일일이 전달했다. 또 “창5동사무소 사회담당자”라고 남의 명의를 도용(?)한 익명의 기탁자가 쌀 4000kg(1000만 원 상당)을 창5동사무소에 배달시켰다.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희망2005 이웃사랑캠페인’ 모금 중간 집계 결과 모금액이 84억9300여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억1100만 원보다 60% 가까이 늘었다고 7일 밝혔다.
모금회 관계자는 “올해는 모금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익명의 기탁자가 161명에 모금액이 1억여 원으로 2003년 12월 한 달 동안 79명, 1600여만 원에 비해 기부자 수는 배, 금액은 6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2월 말까지 진행될 이번 캠페인의 목표액은 115억 원.
모금회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서로 돕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대로 가면 목표액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부영역별 상승률은 정부 및 공공기관이 7억5000만 원으로 2003년 12월에 비해 5억200만 원이 늘어나 302.78%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기부영역별 모금액이 가장 많았던 분야는 중소기업으로 12월 한 달 간 총 31억1000여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자 분야별 모금액 | |||
| 2003년 12월 모금액(원) | 2004년 12월 모금액(원) | 상승률(%) |
정부 및 공공기관 | 2억4779만7833 | 7억5028만4773 | 302 |
사회 학교 종교단체 | 19억4711만2192 | 28억8982만2757 | 148 |
중소기업 | 19억4408만4031 | 31억1281만4474 | 160 |
개인 | 12억5552만8130 | 16억4249만8158 | 136 |
익명 | 1683만350 | 9794만370 | 203 |
자료: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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