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불황 찬바람에도 이웃돕기 ‘훈훈’

  • 입력 2005년 1월 7일 17시 46분


‘경기는 어려워도 인심은 훈훈.’

서울 은평구 구산동 ‘결핵촌’에는 올해도 ‘얼굴 없는 천사’가 5년째 쌀 20kg들이 800포를 집 앞까지 일일이 전달했다. 또 “창5동사무소 사회담당자”라고 남의 명의를 도용(?)한 익명의 기탁자가 쌀 4000kg(1000만 원 상당)을 창5동사무소에 배달시켰다.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희망2005 이웃사랑캠페인’ 모금 중간 집계 결과 모금액이 84억9300여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억1100만 원보다 60% 가까이 늘었다고 7일 밝혔다.

모금회 관계자는 “올해는 모금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익명의 기탁자가 161명에 모금액이 1억여 원으로 2003년 12월 한 달 동안 79명, 1600여만 원에 비해 기부자 수는 배, 금액은 6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2월 말까지 진행될 이번 캠페인의 목표액은 115억 원.

모금회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서로 돕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대로 가면 목표액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부영역별 상승률은 정부 및 공공기관이 7억5000만 원으로 2003년 12월에 비해 5억200만 원이 늘어나 302.78%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기부영역별 모금액이 가장 많았던 분야는 중소기업으로 12월 한 달 간 총 31억1000여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자 분야별 모금액

2003년 12월 모금액(원)2004년 12월 모금액(원)상승률(%)
정부 및 공공기관2억4779만78337억5028만4773302
사회 학교 종교단체19억4711만219228억8982만2757148
중소기업19억4408만403131억1281만4474160
개인12억5552만813016억4249만8158136
익명1683만3509794만370203
자료: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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