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대 간부와 장병들은 2003년 5월경 소녀가장 이모 양(당시 11)이 70대의 할머니와 6살(당시 나이)짜리 동생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 양의 부모는 외환위기 때 이혼하고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끊긴 상태였고, 70세의 할머니는 병치레까지 잦아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는 상태였다.
이 같은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이 부대 간부들은 집과 사무실에 돼지저금통을 놓고 잔돈을 모아 2년째 이 양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병사들까지 동전모으기에 동참했다.한 장병은 이번 설날에는 이 양을 위한 깜짝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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