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유명 디자이너인 박동준(朴東俊·54·여) 씨와 분도예술기획 대표 윤순영(尹順永·54·여) 씨가 연극 전용 소극장과 화랑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인 ‘P&B 아트센터’를 공동 건립했다. 이들은 30억 원을 들여 대구 중구 대봉동의 대백프라자 부근에 이 아트센터를 건립해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아트센터는 대지 120여 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400여 평 규모.
연극 전용 극장인 ‘떼아트르 분도’(지하 1층·120석), 2000여 점의 예술서적과 패션소품 등이 비치된 패션아트 자료실(5층), ‘갤러리 분도’(2층), 패션살롱(1층), 작업실 및 아웃렛 매장(3∼4층), 카페(6층) 등이 갖춰져 있다.
이 건물은 각층 내부와 외관이 미적 감각과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뛰어나게 지어져 지역의 새로운 문화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자이너 박 씨는 “제대로 된 문화공간을 짓기 위해 일본과 유럽의 화랑 등을 석 달간 누볐다”고 말했다.
소극장에서는 개관을 기념해 ‘연극배우 윤석화와 박정자가 관객과 함께 하는 콘서트’가 열린데 이어 28일 연극배우 장두이의 모노드라마 ‘빨간 피이터의 고백’이 공연될 예정이다.
또 18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매주 2회 ‘문예아카데미 강좌’도 열린다. 미술사학자 노성두 씨 등 전문가 7명이 ‘중세의 미와 예술’을 주제로 강의를 한다.
이밖에 패션아트 자료실은 패션 등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일반인에게 학습공간으로 개방되고 있다.
분도예술기획 대표 윤 씨는 “하지만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제대로 된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오랜 꿈’이 실현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문의 053-426-5615∼6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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