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부총리 사퇴]‘57시간 장관’…역대 2번째 단명 불명예

  • 입력 2005년 1월 7일 23시 53분


역대 최단명 장관은 김대중(金大中)정부 시절인 2001년 5월 21일 오후 3시 임명장을 받았다가 23일 오전 10시 43시간 만에 옷을 벗은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부 장관이다. 취임사에 대통령에 대한 ‘충성서약’ 내용을 담아 물의를 빚은 것이 이유였다. 7일 사퇴한 이기준 교육부총리는 재임 57시간으로 역대 2번째 단명장관이 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또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이 ‘옷 로비’ 의혹에 휘말려 15일 만에 낙마했고 김용채(金鎔采)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DJP 공조’ 파기로 17일 만에 자민련 출신 장관들과 함께 물러났다.

또 송자(宋梓) 전 교육부 장관도 ‘25일 장관’의 기록을 갖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정부에선 최낙정(崔洛正)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직후 몇 차례 특강에서 “대통령은 태풍이 오면 오페라 보면 안되나” “대통령이 위기에 처했는데 장관들이 몸으로 막아야지”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내다 14일 만에 물러났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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