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혜경/휴대전화 돌려준 마음씨 감동

  • 입력 2005년 1월 9일 18시 35분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려고 출구를 나서려는데 남편 휴대전화로 전화가 걸려왔다. 그 놀이공원에서 휴대전화를 주웠는데 가족 중에 휴대전화를 분실한 사람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제야 내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습득한 사람이 주인을 찾아주려고 그 휴대전화에 입력된 번호로 여기저기 전화를 했던 모양이었다. 돌려주겠다는 약속 장소로 갔더니 네 명의 학생들이 있었다. 요즘 학생들은 이기적이고 버릇이 없다고들 하던데 이렇게 착한 학생들도 있다는 게 너무 흐뭇했다. 경황이 없어 제대로 고맙다는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는데 생각할수록 기분 좋은 하루였다.

이혜경 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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