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예산누수 242억원 막았다…부산, 전문가 181명 동원

  • 입력 2005년 1월 10일 20시 42분


부산시 감사관실이 지난해 242억원의 예산 낭비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공사나 용역 시작 단계에서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을 정밀하게 관리 감독하는 ‘일상 감사’를 통해서다. 이는 2003년의 89억원에 비해 약 3배 정도 늘어난 금액.

부실공사와 예산 낭비요인을 사전에 없애기 위한 기술 분야 일상감사의 대상은 20억 원 이상의 대형건설공사와 2억 원 이상의 용역 등 총 211개 사업.

설계용역 감사에서는 경남 김해시 부원동∼강서구 가락동 간 도로확장 공사 중 도로 종단기울기와 연약지반 개량을 최소화 해 28억6000만원의 예산낭비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26개 사업장에서 62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공사발주 설계 감사에서는 경부선 철도 사상∼부산진 간 건널목 입체화 및 사하구 국민체육센터 건립공사와 관련해 단가를 과다 계산한 사실을 찾아내 20억4000만원을 아끼는 등 51개 사업장에서 152억원을 절감했다.

공사현장 감사에서는 46개 사업장에서 20억원을 줄였다.

강서구의 맥도강 배수펌프장 및 준설공사, 기장군의 어망 인양사업 등 기초단체의 67개 사업장에서도 감사를 벌어 5억원의 낭비요인을 사전에 예방했다.

시 감사관실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분야 감사 과정에 시민단체 및 전문가 등 민간인 181명을 투입하고, 기술사와 공학박사 등 전문 공무원도 동원했다.

한편 시 감사관실은 행정 분야 종합감사에서도 869건을 지적해 15억1000만원을 추징 또는 회수하고 공무원 1374명을 징계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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