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사료로 못 쓰면 음식쓰레기 아니죠”

  • 입력 2005년 1월 12일 19시 29분


새해 들어 대구와 경북지역의 상당수 주민들이 각 가정에서 분리 배출해야 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기준이 다소 모호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자치단체에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관련 홈페이지 접속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 대상지는 대구 전역을 비롯해 포항과 구미, 경산, 경주, 안동 등 경북도내 모든 도시(10개)로 군 지역은 포함되지 않는다.

대구시는 논란이 일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기준을 융통성 있게 적용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해서 안 되는 것은 돼지와 개, 오리 등 가축이 먹을 수 없는 품목이며 사료로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는 모두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그러나 멸치 등 연약한 생선의 뼈와 가정에서 나오는 소량의 달걀껍질 등은 사료로 처리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다는 것.

현재 대구시내 8개 구·군별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전용 수거용기에 담아 처리토록 하고 있으나 달성군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전용봉투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인지 여부가 불분명한 품목에 대해서는 배출하기 전에 해당 구·군의 청소과 등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음식물 쓰레기에서 제외된 것은 물기를 제거한 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환경부가 정한 분리배출 기준과 거의 같지만 생선뼈나 달걀 껍데기 등 몇 가지 품목만 조금 차이가 있다”며 “각 가정에서는 통상 가축이 먹을 수 있느냐 여부를 기준으로 분리 배출하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대구 지역에서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기준
구분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것참고 사항
채소류파, 미나리 등의 뿌리. 양파 마늘 생강 옥수수의 껍질통무나 배추는 잘게 썰어 음식물로 배출. 옥수수 껍질처럼 딱딱한 경우 가축사료로 적합하지 않음.
과일류밤 땅콩 도토리 등의 껍질
복숭아 감 살구 등의 씨
수박, 파인애플 껍질은 잘게 썰어 음식물로 배출.
육류의 비계와 내장, 게나 가재의 껍데기와 생선뼈도 음식물로 배출.
뼈와 패류 껍데기가 살코기와 붙어있어 구분이 어려울 경우 음식물로 배출.
곡류왕겨
육류소 돼지 닭 등의 털과 뼈다귀
어패류조개 전복 굴 등의 껍데기, 복어내장
동물알달걀 메추리알 오리알 등 껍데기양질의 사료를 만드는 데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배출
찌꺼기녹차나 한약재의 찌꺼기, 종이헝겊 등으로 포장된 1회용 녹차해초류와 젓갈, 된장은 물기를 제거한 뒤 음식물로 배출

▼ 포항 경주 구미 등 경북지역 10개 도시의 분리배출 기준
구분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것참고사항
채소류고추씨 고추대 양파껍질 마늘껍질 등
과일류
(견과류 포함)
호두 밤 땅콩 등의 견과류 껍데기,복숭아씨
살구씨 감씨 파인애플 껍데기 등 동물이
먹을 수 없는 것들

육류소 돼지 닭 등의 털과 뼈다귀,
오리알 껍질과, 달걀껍질 등
가정에서 나오는 소량의 달걀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 가능
어패류조개 소라 전복 꼬막 굴 등의 패류 껍데기,
게 가재 등의 갑각류 껍데기(다리는 제외),
생선 뼈다귀(상어와 같이 크고 단단한 것)
멸치뼈 등 생선의 연약한 뼈는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 가능
기타녹차 등 각종 차류 찌꺼기, 한약재 찌꺼기.
병두껑, 이쑤시개, 플라스틱빨대 등 이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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