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까지 남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에 폭 4∼6m 크기의 생태연못들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6월까지 남산에 14곳, 인왕산에 6곳, 북악산에 8곳, 북한산에 26곳 등 도심 4개 산의 계곡 54곳에 생태연못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생태연못은 계곡의 물길을 따라 조성되며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주변의 돌을 이용해 작은 둑을 쌓는 식으로 만들어진다. 재료비와 운반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평균 500만 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연못 하나를 만들 수 있다.
시는 이런 작은 연못들을 만들면 야생동물이 연못에서 물을 마실 수 있고 또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는 수생동물이 살 수 있어 산 전체의 생태환경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비가 많이 올 때는 빗물 저류지의 역할을 한다는 것.
서울시 최용호 푸른도시국장은 “1999년 남산에 지하수를 이용한 연못을 만들었더니 개구리와 뱀, 황조롱이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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