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는 해미읍성이 지난해 말 문화재청으로부터 해미읍성에 대한 현상변경 허가를 받음에 따라 올부터 2010년까지 122억 원을 들여 복원공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천주교 박해의 현장인 회화나무 주변에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엿볼 수 있는 56m² 규모의 옥사와 673m 길이의 해자(垓字), 그리고 조선 말 내포지역 민가양식을 적용한 민속가옥 3채 등을 복원 신축할 계획이다.
또 해미읍성의 유래와 유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1100m²)과 상징문 등도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해미읍성 입구인 진남문(鎭南門) 앞에 각종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원형광장(376m²)과 보행로(467m) 등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철저한 고증을 통한 복원으로 해미읍성을 볼거리 있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미읍성은 조선 성종 22년(1491년)에 충남 내포지역(서북부) 방위를 위해 축성된 둘레 1800m, 높이 5m, 면적 6만4350m² 규모의 진영으로 조선시대 읍성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90년부터 100여 년간 천주교 신자 3000여 명이 국사범으로 몰려 처형됐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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