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손재홍(孫宰洪·동구2) 의원은 14일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과 광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문화전당’ 건물 위에 초대형 탑을 세우자고 문화관광부 및 광주시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동구 광산동 현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2만5000 평에 건립될 문화전당 건물 상층부에 1500억 원을 추가 투자, 5·18을 상징하는 ‘민주인권타워’를 세우자는 내용.
손 의원은 “한국과 광주의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파리 에펠탑, 상하이(上海) 동방명주, 도쿄(東京)의 도쿄타워와 같은 명소가 될 것”이라며 “생산유발 1929억 원, 고용유발 2218 명, 부가가치 유발 864억원 등의 직간접적인 수익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의 제안에 공감한 반명환(潘明煥) 의장을 비롯한 광주시의원과 전남도의원 등 11명은 이날 오후 ‘민주인권타워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러나 현재 문화전당 사업을 추진중인 문화관광부 등은 이 제안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 분위기. 지난해 9월 이후 문화전당 건립 행정절차가 상당부분 진행된데다 △추가 예산확보가 어렵고 △기대효과가 불투명하고 △추진주체 또한 불확실하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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