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원회는 16일 “학력과 출신 학교에 의한 주관적인 선입견이 합격·불합격 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지를 없애고 실력 위주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모든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원서에서 학력 기재란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는 또 “면접시험에 앞서 필기시험 합격자에게 요구했던 학적부, 성적부 등 학력 관련 자료의 제출도 없애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모든 국가공무원시험에서 학력 기재란이 사라지면 대다수 공기업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업의 경우 이미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공채 응시원서에서 학력 기재란을 없앤 상태.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학력 지상주의를 타파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기 위한 조치”라며 “민간기업 등 사회 전반에 학력 기재란 철폐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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