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일 가족과 함께 관악산을 찾았다. 등산로 이곳저곳에 모닥불을 지핀 흔적이 있고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해 버젓이 커피와 컵라면 등을 파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사람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당국은 관악산 지역의 불법 노점과 취사시설을 일제히 철거 정비한 적이 있다. 국립공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산에는 라이터 등 인화물질 반입이 금지된 상태인데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모를 지경이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얄팍한 상혼으로 인해 가뜩이나 겨울 가뭄으로 메말라 있는 산에 불이라도 날까 심히 우려됐다. 당국은 입산자의 휴대품을 더욱 철저히 검사하고 순찰 단속을 강화하기 바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