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길연희/싼 것처럼 붙인 가격표 괘씸

요즘 백화점마다 겨울 상품 세일이 한창이다. 며칠 전 구경도 할 겸 집 근처 유명백화점을 찾았다. 에스컬레이터 입구 옆에 세일 상품들이 따로 준비돼 있어 필요한 의류를 두 벌 정도 구입했다. 보통 이런 상품의 경우 원래의 가격표 위에 할인 가격을 인쇄한 견출지를 덧붙여놓고 파는데, 집에 와서 호기심에 견출지를 떼어보니 원래 가격과 똑같은 게 아닌가. 단 돈 몇 천 원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가 이를 본 순간 우롱당한 느낌이 들었다. 당장 환불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백화점 측은 원래부터 저렴하게 팔던 것이었다고 변명하지만, 이것이 정당한 방법은 아니지 않은가.

길연희 주부·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