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취학]초등학교 보내세요? 미리 준비하세요

  • 입력 2005년 1월 17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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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가 벌써 초등학생이 되다니….’

자녀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초보 학부모들은 입학식 날 콧날이 시큰해지는 경험을 한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독립의 출발점이다. 낯설고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집에서 어느 정도 훈련이 되지 않으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일선 교사들은 “취학 아동의 5%가량이 학교에 가기를 싫어하거나 거부한다”며 “가정에서 응석받이로 자란 아이일수록 적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3월 취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가 점검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 취학 일정 1998년 3월부터 1999년 2월 사이에 출생한 아동이 초등학교 취학 대상이다. 취학 일정은 시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서울의 경우 17일 해당 교육청에서 취학 아동이 다닐 학교를 결정하고 26일 거주지 동사무소를 통해 취학통지서를 배부한다. 예비소집은 2월 4일이고 입학식은 3월 3일 실시한다.

사립학교는 대부분의 시도에서 학교와 해당 동사무소가 사전 업무 연락을 통해 모든 절차를 해결하기 때문에 학부모가 별도로 해야 할 것은 없다.

○ 학교와 친해지기 학교는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공부하는 곳이고 선생님은 사랑으로 도와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려주자. 예비소집 때 함께 학교에 가서 아이가 생활할 시설을 이곳저곳 둘러보는 것도 좋다.

이때 아이가 학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도록 실전 연습을 시켜보는 것도 좋다. 학교 화장실이 낯설면 아이가 당황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확인하고 횡단보도 건너는 법 등 안전수칙도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게 좋다.

○ 건강상태 점검 시력이 나쁘면 학습 활동에 지장을 주고 정서 불안이 되기 쉽다. 아이가 책을 읽다가 두통을 호소하거나 TV를 볼 때 눈을 찌푸리면 시력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DT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과 소아마비 백신은 4∼6세에 항체의 효력이 떨어지므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MMR(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은 학교에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 자기 의사 표현하기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면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 학습에 대한 흥미도 떨어진다.

평소 자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적절한 반응과 함께 칭찬을 해 주면 자연히 자신감과 함께 의사표현 능력이 길러진다.

먼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사는 곳과 가족관계, 집 전화번호 등 간단한 사항을 발표하는 훈련을 미리미리 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스스로 정리하기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는 습관과 학습 준비물을 스스로 챙기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부모가 다 해주면 학교에서도 모든 걸 교사에게 의존하려 든다.

가능하면 학교도 혼자서 다닐 수 있도록 안전한 통학로를 익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도움말=서울 신기초등학교 지화영, 고정옥 교사)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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