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온돌방 도서관서 아이들과 독서여행

  • 입력 2005년 1월 17일 17시 39분


《17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노원어린이도서관 2층 아동열람실. 엄마와 어린이 40∼50명이 탁자에 앉아 동화책과 소설책 등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두 아들을 데리고 온 주부 정희정 씨(37·노원구 상계동)는 “방학 동안 거의 매일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며 “덕분에 아이가 책에 재미를 붙여 하루에 5∼10권의 책을 거뜬히 읽을 정도로 책과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불과 2, 3년 전만 해도 어린이 전용도서관은 종로구 사직로에 있는 서울 시립 ‘어린이도서관’이 유일했다. 그러나 최근엔 자치구마다 어린이도서관이 속속 생기고 있다.》

▽구립 어린이도서관=2003년 2월 개관한 노원어린이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390여 평 규모로 총 3만6440여 권의 책이 있다. 방학을 맞아 평일에도 하루 1000여 명이 찾고 있어 아침 일찍 나서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

놀이방과 디지털자료실은 물론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온돌방으로 만들어진 유아전용도서관이 있다. 아이들이 뒹굴면서 놀 수 있어 다소 산만한 분위기.

아동열람실은 어린이들이 책을 보거나 대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비교적 조용한 편. 가족 당 하루 3권까지 빌릴 수 있고 대출기간은 2주일. 3층 80여 석의 강당에선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어린이 영화가 상영된다.

지난해 5월 개관한 구로구 구로동 구로꿈나무도서관은 193평 규모로 총 1만2000여 권이 있다. 가족당 하루 3권까지 빌려주며 대출기간은 2주일.

서초구 서초2동에는 서초어린이 전용도서관이 2월 초 개관 예정이다. 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해 116평 규모에 1만여 권을 비치해 놓았다. 유아들이 엄마와 놀고 공부하며 잠도 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부모들이 가꾼 어린이도서관=금천구 시흥동의 금천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은 ‘금천동화읽는어른모임’ 회원들이 2002년 9월에 문을 열었다. 7500여 권을 구비했으며 현재 가족회원은 450가구. 자원봉사자 어머니들이 도서관을 운영한다.

매일 오후 3시부터 40분 동안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마련된다. 평생회원 가입비 3만5000원. 가족당 하루 4권을 빌릴 수 있다. 대출기간은 1주일.

송파구에서는 30, 40대 전업주부 50여 명으로 구성된 ‘동화를사랑하는어머니모임(동사모)’이 2002년 9월 삼전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에 50여 평 규모의 삼전어린이도서관을 만들었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유아들에게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이 열린다. 1만5000여 권이 비치돼 있으며 연회비 2만 원을 내면 1인당 하루 5권을 빌릴 수 있다. 대출기간은 1주일.

서울시내 주요 어린이도서관
지역이름찾아가는 길이용시간홈페이지연락처(02)
노원구노원어린이도서관4호선 상계역 4번 출구, 삿갓봉근린공원 내오전 9시∼오후 5시. 화요일 및 공휴일 휴관www.nowonilib.seoul.kr933-7144∼5
구로구구로꿈나무도서관7호선 남구로역 6번 출구오전 9시∼오후 6시, 토 일요일 오후 5시까지, 화요일 공휴일 휴관guro.seoul.go.kr860-2383
서초구구립서초어린이도서관뱅뱅사거리 부근 2월 초 개관제작 중570-6490
금천구금천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1호선 시흥역에서 마을버스 이용오후 1∼6시, 월요일 공휴일 휴관eunhaengnamu.org892-7894
송파구삼전어린이도서관2호선 잠실역 5번 출구, 3315번 버스 타고 배명고 하차오전 11시∼오후 5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samjeon.or.kr421-6077
종로구어린이도서관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 사직공원 내오전 9시∼오후 6시, 매월 1, 3째주 월요일 공휴일 휴관children.lib.seoul.kr736-8912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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