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17일 건축문화 창달과 젊은 건축인 양성 등을 위해 처음 제정한 ‘제1회 전라남도 아름다운 건축물’ 수상작 6곳을 발표했다.
금상에는 해남문화회관이 선정됐으며 은상에 함평 다이너스티CC 클럽하우스와 담양 단독주택, 동상에 여수 소미헌과 영광보건소, 특별상에 담양 삼인제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
전남도는 건축분야 교수 5명, 건축사 1명, 공무원 2명 등으로 심사위원회를 꾸려 2003년 완공된 전남지역 건축물 가운데 출품된 28건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5층짜리로 공연장과 전시실을 갖춘 해남군 해남읍 해남문화회관은 수직건물이어야 한다는 통상의 관념을 깨뜨린 작품으로 전면에 유리벽을 설치에 태양광이 실내로 들어오도록 하는 등 미적 감각과 실용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함평군 학교면 함평 다이너스티CC 클럽하우스는 3층 건물인데도 지붕구조가 주변 산 및 언덕과 조화를 이루고 방문객과 직원의 동선이 교차되지 않아 골퍼들이 호텔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담양군 수북면 오정리 정모 씨의 단독주택은 외형 지붕구조가 초가를 연상시키고 건물 전면에 대형 창을 배치해 시원스런 전망을 확보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여수시 문수동에 위치한 소미헌은 선박의 뱃전과 돛대모양을 한 두 채의 단독주택이 마주 보고 있는 형태의 건물로 항구도시 여수의 이미지와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광군 영광읍 영광보건소는 진료실과 민원실 등 기능적인 측면과 타원형 지붕구조 등 건물 외관의 미적측면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 특징.
담양군 수북면의 삼인제는 제각(祭閣)기능을 갖춘 전통 한옥양식으로 펜션을 한옥으로 특화하고 있는 전남도의 건축 컨셉트와 맞고 현대식 전통한옥의 모델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전남도는 17일 담양군을 시작으로 6월말까지 22개 시군과 도청을 순회하는 전시회를 열어 건축물 사진과 설계도면을 알리고 선정 건축물에 대해서는 도가 인증하는 동판을 제작해 건축물에 부착하기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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