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서훈 제외 대상 범위가 구체화됨에 따라 그동안 좌익계열이란 이유로 서훈이 보류됐던 여운형(呂運亨) 등 113명의 좌익계열 독립운동가 가운데 새로운 심사기준에 부합하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추서가 이르면 올 3·1절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33명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에서 17일 서훈심사 기준을 개정했다”며 “그동안 ‘공산주의자’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는데 이번 개정으로 서훈대상이 보다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 주력했거나 적극 동조한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훈처는 그동안 광복절에만 실시해오던 독립유공자에 대한 서훈을 광복 60주년인 올해는 3·1절과 광복절,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하기로 했다. 또 체계적인 보훈정책 추진을 위해 ‘국가보훈 기본법’을 마련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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