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시간은 고교에 입학한 뒤 급감하고 외국에 비해서도 크게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대 의대 정신과 양창국(梁昌國) 교수팀은 최근 부산지역 초등학교 5학년∼고교 3학년 학생 1457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초등 5학년∼중 3학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을 넘었다. 그러나 고교에 입학한 뒤 수면시간은 6.02시간으로 크게 줄었다. 이어 고교 2학년 5.62시간, 3학년 4.86시간으로 갈수록 급감했다.
특히 고교 2, 3학년의 평균 수면시간인 5.4시간은 미국 7∼8시간, 일본 6∼7시간과 비교했을 때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부족의 원인으로 전체의 31.9%가 ‘이른 등교시간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인터넷과 TV 등 오락 때문(25.9%)’, ‘과제를 하느라(18.9%)’, ‘야간학습 때문(14.9%)’의 순이었다. 특히 고교 2, 3학년의 53.4%가 이른 등교시간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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