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역 사망 노숙자 외상 전혀없다”

  • 입력 2005년 1월 24일 18시 15분


노숙자 난동으로 이어진 서울역 노숙자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2일 숨진 노숙자 2명에 대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단순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노숙자 김모 씨(40)와 이모 씨(38)가 철도공안원의 폭행으로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노숙자 지원단체 관계자들과 유족이 입회한 가운데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김 씨는 간경화 말기로, 이 씨는 결핵으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둘 다 외상은 전혀 없다”는 1차 소견을 밝혔다.

서울역 인근 노숙자 100여 명은 22일 서울역 내 화장실에서 이들이 잇따라 숨지자 철도공안원의 폭행에 의한 사망이라고 주장하며 역사 안의 집기를 부수는 등 소동을 부렸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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