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아파트주민 절반 “이웃과 남남”

  • 입력 2005년 1월 24일 18시 50분


부산지역 아파트 주민 절반 이상이 이웃과 담을 쌓고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최근 부산시내 아파트 581가구(분양 530가구, 임대 5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분양 아파트의 주민 51%가 이웃과 교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교류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24%에 달했고, 40%는 ‘가끔 한다’고 응답했지만 가재도구나 생활용품을 빌리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임대 아파트는 교류를 하지 않거나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9%에 이르러 이웃 간의 벽이 분양 아파트보다 높았다.

아파트의 단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획일화되고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주거환경’(34%)이 가장 많았고 ‘공동생활로 인한 인간관계의 단절과 사생활 침해’(27%), ‘주차공간부족 등 교통문제’(17%)가 뒤를 이었다.

아파트 생활 만족도에 대해서는 분양 아파트의 경우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이 19%로 2002년 조사 때 보다 8%포인트 떨어졌고,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은 2002년에 비해 11%포인트 높은 38%로 나타났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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