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정보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3234명을 상대로 3일부터 10일까지 인터넷 투표를 진행한 결과 2469명(76.3%)의 응답자가 ‘대기업 생산직에 입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대기업 생산직 입사 희망 이유에 대해 △고(高)임금 △낮은 취업문턱 △고용 안정성 △명확한 근무시간 △사무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스트레스 등을 꼽았다.
또 대기업 생산직은 평균 이직률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우트는 지난해 12월 기업인사담당자 18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투표를 진행해 ‘2004년 입사자 중 한 해 동안 평균 이직률이 가장 낮았던 직무’를 조사했다.
이 결과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생산직’(34.9%)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인사담당자는 ‘연구개발직’(26.0%)을 각각 꼽았다.
스카우트 김현섭(金賢燮) 사장은 “젊은이들의 실용적 가치관이 고소득 생산직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 것 같다”며 “젊은이의 대기업 생산직 선호도는 높아졌으나 정작 4년제 대학 졸업자를 생산직으로 채용하는 대기업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대졸 출신으로 한 기업의 생산직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김모 씨(29)는 스카우트의 채용정보 게시판에 “생산직으로 근무하니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칼’ 퇴근에 식사제공, 교통비 지급의 혜택이 있다”며 “점심시간에는 매일 축구하고 업무 스트레스도 거의 없다”는 글을 올려 화제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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