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장은 노조원 수가 5600여 명으로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에 소속된 200여 개 사업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규모나 세력 면에서 이 지역에서는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위상 때문에 정병연 지부장은 이사급 대우를 받으며 회사가 제공한 차량(쏘렌토)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노조지부장은 사내 행사 때 부사장급인 공장장과 나란히 앉는다.
광주공장 노조지부는 상근직 18명에 5명 정도가 추가로 파견돼 별도 건물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부장이 만지는 돈의 규모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억 원의 노조비(조합원 월급의 1%)를 거둬 이 중 40%는 본부노조에 보내고 나머지 60%는 지부에서 사용했다. 1년에 6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한 셈이다.
또 노조는 창립기념 체육대회 등 큰 행사를 개최할 때 3000만∼4000만 원에 이르는 기념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상당한 액수의 후원금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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