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김홍준 집행위원장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에 임명되자 양쪽 일을 다 할 수 없다며 지난해 12월 30일 해촉하고 정홍택 신임 위원장을 선임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도 취임 22일 만에 사퇴했다. 정 위원장은 21일 “프로그래머 3명이 영화제 운영에 대한 전반적 지휘권을 달라고 요구해 사퇴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영덕 프로그래머 등은 “영화제 운영에 관해 어떤 권한도 요구한 적이 없으며 정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사퇴한 것”이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이로써 7월 개최 예정인 부천영화제는 행사를 반 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프로그램팀을 새로 구성하고 영화제의 실질적 운영자인 집행위원장 없이 영화제를 꾸려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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