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하수처리장 방류수 정화해 공업용수로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26일 대구 북부하수처리장에 따르면 2008년부터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방류수(하루 평균 10만t)를 깨끗한 물로 재처리해 서구 염색공단내 120개 업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 북부하수처리장은 이를 위해 2007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방류수 정화에 필요한 역삼투막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북부하수처리장 관계자는 “방류수 재활용 사업이 지난해 말 한국형 뉴딜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데다 방류수를 재처리할 수 있는 설비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돼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역삼투막 설비를 이용해 처리한 방류수의 수질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0.1ppm으로 대구 열병합발전소가 현재 낙동강 취수장에서 공급받는 공업용수(BOD 0.5ppm)보다 수질이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지역 염색업계가 적은 비용으로 공업용수를 이용할 수 있어 연간 58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