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吳明)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3회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오 부총리가 “그동안 검토해 왔던 이공계 박사장교제도를 국방부가 조속히 도입해 줄 것”을 제안한 데 대해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이 “적극 추진하겠다”고 동의했다.
박사장교제도는 이공계 박사학위 소지자가 사병으로 복무하지 않고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연구기관에서 장교로 복무해 전공분야를 계속 연구하면서 병역을 대신하는 것으로 제대 후에도 본인이 원하면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도 이공계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가 국공립 연구기관이나 기업체 부설 연구기관에서 3년 동안 근무하면서 병역을 대신하는 ‘전문연구요원제도’가 있지만 박사장교제도는 군사기술 관련 연구개발(R&D) 부문에 한정해 박사만을 선발해 운영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과기부 고위 관계자는 “다음 달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가 열릴 때까지 나이 등 자격 요건과 시행 시기에 대해 부처 간 실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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