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가는 아이, 어떤 책상이 좋을까

  • 입력 2005년 1월 27일 19시 05분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들이 공부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크다. 따라서 자녀의 방 꾸미기는 책상과 의자가 중심이 된다. 아이의 신체와 정서발달을 고려한 디자인은 기본. 공부 습관과 함께 충분한 수납공간으로 정리습관까지 길러주자.

아이들은 초등학교 6년 동안 키는 평균 28cm 자라고 몸무게는 19kg이 는다. 최소 6년간 쓸 수 있는 것을 고른다. 중고등학교 때까지 쓸 수 있는 것은 다소 비싸다.

● 침대 위에 책상, 빙글빙글 책장

초등학교에 입학할 즈음은 급격한 신체발달과 함께 자아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남과 다른 나를 표현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파트의 작은 아이 방을 떠올리면 엄마는 수납공간까지 고려해야 한다.

가구 및 인테리어업체인 한샘의 6∼13세용 시스템가구는 책상 밑에 침대, 혹은 침대 아래에 옷장과 책상 개념을 도입해 입체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책상 밑 침대 시스템가구(사진5)는 저학년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방바닥보다 두 계단 높인 위치(데크)에 책상과 책장을 설치한 뒤, 바닥과의 틈새에 침대를 밀어 넣고 끌어당기는 식이다.

책상에 앉아서도 책장에 곧바로 손이 닿는 시스템가구(사진3)는 어떨까. 이동식 보조책상에서 학습지 선생님과 공부할 수도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독일 기능성 가구점 몰의 원형책장(사진1)은 이동형 옷걸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활용하기에 딱 좋다. 지름 80cm의 이 책장에 책을 꽂으면 한쪽 벽면을 책장으로 채우지 않고도 폭 210cm 책장의 수납 양을 소화한다.

● 몸도 쑥쑥, 가구도 쑥쑥

‘미운 일곱 살’의 티를 벗어나지 못한 아이의 키와 몸무게를 쟀더니 122cm에 22kg. 초등 1학년 평균(120cm 23kg)에 비해 마른 편이다.

어른 책상(높이 72cm)과 의자(높이 50cm)에 앉히니 팔은 책상 위로 올려 걸치고 발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책상과 의자가 몸에 맞아야 바른 자세로 공부하는 습관을 붙일 수 있고 오랫동안 앉아 있다. 따라서 책상을 고를 때는 팔을 얹혀 보아 팔꿈치 부위가 자연스러운 직각을 유지하면서 어깨와 목에 부담을 주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또 의자는 무릎 부분이 90도를 유지하면서 발이 바닥에 닿는지 확인해야 한다.

몰의 책상(사진2)은 높이를 53cm에서 82cm까지 조절할 수 있다. 또 용도에 따라 상판의 기울기를 조절해 등을 구부리지 않고 바른 자세로 앉을 수 있도록 한다. 상판의 각도는 글쓰기 10도, 읽기 15도, 그림그리기 45∼60도가 알맞다.

한샘의 ‘카비나’ 책상(사진5)도 52cm에서 72cm까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에어론 체어 개발로 유명한 세계적 의자디자이너 도널드 채드윅 씨가 개발한 한샘의 ‘채드윅’ 의자(사진4)는 사무용 의자에 사용되는 기능을 6∼13세 아이의 신체 발달에 맞게 적용했다.

채드윅 의자는 아이의 무릎 높이에 맞춰 30cm에서 40cm까지 좌판의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좌판을 앞뒤로, 팔걸이를 좌우로 움직여 체격에 맞출 수 있고 고무 스프링이 들어 있어 공부하다 몸을 뒤로 젖혀 쉴 수도 있다. 허벅지에서 등 위쪽까지 압력을 고루 분산시키는 메시 패브릭 소재는 통풍성이 좋아 땀이 잘 차지 않는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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