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 전문개발회사인 JPDC의 한국 현지법인인 존슨 앤 파트너스㈜는 27일 대구시와 봉무지방산업단지(패션어패럴 밸리) 주거단지 용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존슨 앤 파트너스는 시 소유인 이 곳 택지 5만1000여 평을 651억원에 사들여 유럽식 전원형 고급주택 701가구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70∼90평의 단독주택 96채와 50∼70평의 아파트 605채를 지을 예정이다.
단독주택은 평당 분양가가 1300만∼1400만 원 선이며, 아파트는 평당 1100만∼1200만 원대이며 시공은 대림산업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파트는 3∼7층으로 각각 지어 모양과 스카이라인 등이 기존 아파트와 다르게 한다는 것.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모델하우스는 8월 말에 공개되며 분양은 9월 초, 입주는 2007년 상반기에 각각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에서 평당 1200만 원대의 아파트가 분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김범구(金範九·39) 마케팅 담당이사는 “건물의 용적률과 건폐율이 각각 95%, 25%로 가구당 대지면적과 조경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데다 최고급 내장재로 시공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주거단지를 5개 구역으로 나눠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멕시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5명에게 설계를 맡기기로 했다”며 “설계비만 120억 원이 드는 만큼 시공에 만전을 기해 ‘명품 주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주거단지는 지역에 거주하는 고소득 외국인들과 개성 있는 집을 선호하는 부유층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봉무지방산업단지 35만6000평에 국비 등 3000억 원을 투입해 2007년 말 까지 패션거리, 광장, 공원, 호텔, 백화점, 패션제품 생산공장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대구시 이시용(李時龍) 공업진흥과장은 “봉무산업단지에 고급주택단지가 조성되면 패션어패럴 밸리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