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아시아나 성수기 적용기간 10일 연장…제주도 반발

  • 입력 2005년 1월 28일 18시 19분


국내 항공사가 항공요금이 높게 적용되는 설 연휴, 하계휴가시즌 등 성수기의 기간을 연장하는 편법을 통해 사실상 항공요금을 인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연중 항공성수기간을 종전 54일에서 올해 64일로 연장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성수기 연장은 항공요금 인상과 다를 바 없어 도민과 관광객에게 부담을 준다고 지적하고 성수기 연장 철회를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항공 성수기 가운데 설 연휴는 6일에서 10일로 늘었고 하계휴가시즌은 지난해 38일에서 올해 45일로 연장됐다. 연말연시는 4일로 변동이 없으며 추석연휴 성수기만 6일에서 5일로 줄었다.

대한항공 성수기의 요금은 제주∼서울 9만2900원(주중 7만4320원), 제주∼부산 7만1900원(주중 5만7520원), 제주∼광주 6만3400원(주중 4만9990원), 제주∼청주 8만1900원(주중 6만1400원) 등으로 주중에 비해 25∼33% 비싸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주말과 성수기 항공요금을 8∼12% 인상해 제주의 관광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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