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폐막한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이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둔 것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비록 10개의 금메달이 모두 쇼트트랙에 집중됐다는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동계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인 낭보이며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좋은 발판이 됐다. 동계 스포츠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인기가 없고 소외된 것은 작금의 일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아깝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스키점프의 경우만 봐도 지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의 관심과 격려는 그때뿐이었다. 엔트리를 채우기에도 벅찬 선수들로 꾸려나간다는 사실 자체가 스키점프의 묘기만큼이나 신기할 따름이다. 아이스하키 강국 미국과의 경기에서 놀라운 투혼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4-3으로 석패한 우리 선수들은 불과 몇 십 명이 관람하는 링크에서 땀을 흘리던 그들이었다.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가적 대사를 계획하기에 앞서 동계스포츠에 대한 저변 확대 및 관심 유도가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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