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시작할까―창간 준비회의
가족이 모두 모여 제호(신문 이름)와 크기 및 쪽수, 발행주기를 정한다. 자녀의 이름에 ‘신문’이나 ‘소식’을 붙이는 것이 흔하지만 가훈, 좌우명, 동식물 이름, 지명, 가족들이 좋아하는 추상명사 등을 이용해도 좋다. 편집장과 취재 및 편집, 사진, 만평 등의 담당 역할을 골고루 정한다. 편집장은 저학년의 경우 부모가, 고학년일 경우는 자녀에게 맡기는 것도 좋다.
● 무슨 내용을 담을까―기획 취재 글쓰기
기존 신문을 참고하면서 지면을 구성한다.
종합면의 경우 사설에 해당하는 ‘가족의 주장’ 코너를 마련해 가족에게 바라는 사항이나 각오를 쓴다. 음력으로 신년을 맞는 시점이므로 ‘2004 우리 가족 10대 뉴스’나 ‘2005년 10대 과제’를 정리해 본다.
소식면의 경우 이달의 행사모음, 가족회의, 가족상담실, 가족 및 친지의 동정 등으로 꾸며볼 수 있다. 솜씨자랑 면에서는 자녀가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서 붙이거나 가족들의 일기 시 편지 등을 활용한다.
문화 및 기타 코너에서는 각종 공연과 전시회 및 영화소식, 학교 또는 교육 뉴스를 감상문, 독후감, 기행문, 견학문 등의 글이나 기사로 다룬다.
● 어떻게 편집할까―편집하기
어떤 기사를 어느 정도 크기로 어느 위치에 배치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레이아웃. 만들고자 하는 신문 크기의 이면지를 이용하거나 연습장에 밑그림을 그리면서 대략적인 구도를 잡아본다. 1면의 맨 위에는 제호와 함께 발행일, 만든 사람 등을 표시한다. 중요한 기사는 왼쪽 윗부분에 주로 배치한다. 사진이나 관련 자료는 기사와 적절하게 배치한다. 한 지면에 기사의 수는 4, 5가지가 적당하다.
● 어떻게 제작할까―완성하기
기사 내용을 흰 종이에 직접 쓰거나 다른 종이에 따로 써서 미리 잡아놓은 레이아웃에 따라 오려붙이는 방법이 있다.
또 컴퓨터에 입력한 뒤 색지에 출력 받아 지면 크기에 맞게 오려붙이면 산뜻하다. 컴퓨터의 신문편집용 프로그램(어린이 훈민정음, 마이크로소프트 퍼블리셔 등)을 이용해 출력해 내면 더욱 깔끔하고 간편하다. 인터넷에서 가족홈페이지 형식으로 가족신문을 만들 수도 있다.
강은아 사외기자·고려대 사회교육원 강사
○ 가족신문 잘 만드는 법 10가지
1. 가족 모두의 참여를 유도하라 글을 못쓰는 어린이라도 말을 받아 써주거나 그림으로 그리게 한다.
2.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중시하라 점수나 평가에 연연하다보면 가족신문의 본질을 놓칠 수 있다.
3. 편집회의는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하라 의견발표나 경청의 자세, 권리와 의무 등을 익힐 수 있다.
4. 자녀와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라 자녀가 어리다고 부모의 의견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5. 자녀의 수고에 대해 선물이나 원고료를 지급하라 적절한 보상은 보람과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6. 온 가족이 함께 신문읽는 시간을 가져라 함께 기사를 읽어보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7. 자료는 평소 늘 꾸준히 모아라 학교행사 사진, 여행지 관광안내도, 신문의 관련기사 등을 모아둔다.
8. 솔직하고 진솔하게 접근하라 남을 의식하다보면 신문의 진실성이 바래질 수 있다.
9. 친지나 이웃, 친구들과 돌려 봐라 가족외의 고정 독자가 생기면 책임감이 더해진다.
10. 꾸준히 발간하라 자녀의 학습능력 향상과 함께 가족의 산 역사를 남길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