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교육 로드맵]“수영도… 그림도… 다 잘하는 아이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서 바이올린을 배우는 학생. 박주일 기자

▼피아노▼

시작은 만 4세부터 가능하지만 손가락 근육이 어느 정도 발달한 5, 6세가 적절하다. 어릴 때 무리하면 손 모양이 나빠지고 근육과 뼈의 발달에 좋지 않을 수 있다.

한 옥타브를 동시에 칠 수 있을 정도로 손이 커지고 힘이 생겨야 실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집중력, 인내심, 복합적인 파악 능력을 키워 준다. 피아노는 모든 음악의 기본이고 모든 음역을 다뤄 ‘오케스트라의 축소판’으로도 불린다.

전공 여부는 적성과 인내심 등을 판단해 2, 3년 뒤에 결정해도 된다. 학원을 고를 때는 피아노 보유 대수, 강사의 전공 여부 등을 살펴야 한다.

피아노는 다른 악기보다 배우는 데 비용이 적게 드는 편이다. 학원을 꾸준히 다니고 대회를 한 번 나갈 경우 연간 최소 600만 원 정도 든다.

▼바이올린▼

만 3세면 시작할 수 있다. 전공자는 이때 시작해야 바이올린에 적합하게 근육이 발달하며 만 5, 6세가 마지노선이다. 양손을 따로 쓰는 바이올린을 어릴 때 배우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선 자세로 악기를 들고 연주하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다.

전공 여부는 늦어도 초등학교 5, 6학년 때면 결정된다. 늦어도 중학교 1학년 때는 결심해야 한다. 고교 때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지만 예외적이다.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지만 강요하면 역효과도 있다.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장난감처럼 갖고 놀게 한다. 일정 수준이 될 때까지는 다른 악기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전공은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 연주 기술이 뛰어나도 바이올린의 질이 떨어지면 극복하기 어렵다. 바이올린은 골동품이라 1000만 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비전공자용은 15만∼30만 원이면 된다.

▼발레▼

7, 8세 이후 시작하는 게 좋다. 10세 이전에는 발끝, 손끝의 감각 기르기 등 기본동작만 배우는 게 좋다. 그 전에 토슈즈를 신고 무리한 동작을 배우면 뼈가 변형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깨가 삐뚤어지고 골반이 틀어져 다리 길이가 다르거나 발목뼈가 튀어나오는 기형 자세의 학생이 절반 이상”이라고 우려한다.

어릴 때부터 두 다리를 붙이고 발끝이 180도가 되도록 서 있는 ‘턴 아웃’을 과도하게 시키거나 토슈즈를 신겨 고난도 동작을 가르치는 학원은 피해야 한다.

전공 여부는 초등학교 5, 6학년 때 결정하는 것이 좋다. 팔다리가 길고, 얼굴이 작으며 몸의 선이 고와야 하는 등 신체 조건이 필수적이다. 토슈즈를 신었을 때 발등이 아치형으로 둥글게 구부러져야 하고 체력이 필요하다. 전공자는 토슈즈를 3일에 1켤레 소비한다. 대회에 한 번 참가하고 개인 레슨을 받으면 연간 1200만 원 이상 든다.

▼수영▼

태어날 때부터 배울 수도 있지만 4세는 돼야 한다. 빨리 할수록 유리하지만 비전공자는 늦게 배워도 되는 운동이다. 자유형 평영 배영 접영 등 4가지 기법을 배우는데 어릴 때 배우면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전공 여부는 초등학교 3, 4학년 때 결정한다. 전국 대회 등을 통해 발탁되는 경우가 많다. 재능이 있는 경우 그 이후에 발탁돼 성공하기도 한다.

수영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체육학교에 가도 40만∼50만 원의 개인 강습비를 받는다. 연 5회 대회 참가비도 매번 20만∼40만 원으로 각종 비용까지 합치면 만만치 않다.

▼플루트▼

폐활량이 가장 많이 요구되는 악기다. 숨의 절반을 밖으로 내뱉으면서 소리를 낸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하는 게 좋다. 옆으로 불기 때문에 여자가 많이 하지만 원래는 남성 악기라는 이야기도 있다.

취미로 배우기에 적합하다. 개인차가 있지만 1년∼1년 반을 배우면 어느 정도 불 수 있다. 전공 여부는 중학교 진학 전에 결정하면 된다.

플루트를 배우면 관악기나 금관악기를 배우기가 쉽다. 다른 악기보다 전공자가 많아 싸게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비전공자용 악기는 30만∼60만 원이면 된다. 전공자용의 경우 ‘올 실버’는 400만 원 정도, ‘올 골드’는 수천만 원까지 한다.

개인 레슨은 보통 1회에 3만∼5만 원, 학원은 한 달에 12만∼30만 원 선이다. 다른 악기를 전공한 뒤 플루트를 잠시 배워 강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미술▼

전공 여부를 늦게 결정해도 되는 분야다. 크레용을 잡을 수 있는 만 3, 4세가 되면 주 1회 정도 그리기 만들기를 하면 정서에 도움이 된다. 관찰력이 뛰어나거나 손재주가 있으면 가볍게 지도해도 좋지만 전문 미술교육은 피하는 게 좋다.

초등학교까지는 자유롭게 표현하게 도와주면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저학년 때는 자유로운 감성을 길러 주고 3, 4학년이 되면 사물을 객관화해 그린다. 그런 후 5, 6학년 때 사물을 재현하는 데생을 시작한다.

전공자라도 중학생까지는 주 1, 2일 정도 배우면 된다.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공부도 곁들이면 좋다. 본격 입시미술은 고교에 가서도 늦지 않다. 너무 일찍 입시미술을 하면 대학에 와서 틀을 잡기가 어렵다. 입시미술은 2년 정도 필요하다. 비용은 월 30만∼60만 원이고 재료비 등도 적지 않다.

▼스케이트▼

5, 6세면 배울 수 있다. 감각 운동이라 빨리 배우는 게 좋지만 흥미를 쉽게 잃어버릴 수 있다.

스케이트는 몸의 중심 이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스키나 인라인스케이트도 쉽게 배울 수 있다. 다리 근력을 키워 주고 허리와 발목이 튼튼해진다.

취미로 배울 경우엔 인라인스케이트부터 배우는 게 더 안전하다. 전공자는 두 운동을 동시에 하면 안 된다.

전공은 늦어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결정해야 한다. 비용도 적지는 않다. 스케이트도 100만 원 정도 되지만 연습을 위해 일반인들이 없는 시간대에 아이스링크를 빌려야 한다. 개인 강습비는 강사별로 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다양하다. 비전공자용 스케이트는 10만∼20만 원 정도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서울시 구별 예체능 교육 프로그램
자치구	프로그램	수강 시간	월 수강료		수강 대상	전화(02)
강동구	재즈 댄스	주 1회 1시간	1만 원		청소년	489-0857
	발레	주 2회 1시간	3만 원		5∼10세	428-2020
	수영	주 3회 1시간	2만5000원		초등학생
광진구	발레	주 2회 1시간	만5000원		미취학 아동∼초등학생	453-0086
	가야금		5만 원(3개월)			447-0244
도봉구	구연동화	주 1회 1시간	7500원(3개월)		6, 7세	2289-1414
	도예교실				6, 7세, 초등학생
	유아미술		1만5000원(3개월)		4, 5세
동작구	EQ아동미술	주 1회 2시간		2만 원(3개월)	어린이	815-3084
	발레	주 2회 1시간		2만 원(3개월)	어린이	815-1046
서대문구	단소	주 1회 1시간		5000원	초등학생∼중학생	330-1687
						374-7241
	플루트			무료	초등학생
서초구	어린이플루트교실	주 2회 2시간 반	2만 원		초중학생	595-8091
	어린이동요교실	주 1회 1시간 반	1만2500원		유아, 초등학생
	유아발레	주 2회 1시간	1만 원(2개월)		5∼7세	592-2161
성동구	바이올린	주 1회 2시간	무료		어린이	2299-6561
	스포츠댄스				초등학생	2291-7671
	서예교실	주 1회 1시간			어린이	2242-7345
성북구	청소년관현악교실	주 1회 4시간	무료(악기지참)		유치원∼고교생	923-8893∼6
	종이접기	주 1회 1시간	무료(재료비 본인 부담)		미취학 아동∼초등학생	924-8612∼5
	컬러점토					941-4252∼5
양천구	수채화	주 1회 1시간	무료		7∼10세	2654-4691
	어린이발레		5000원		유아	2605-4051
	창작아동미술		1만 원		5∼7세	2654-4301
용산구	아동피아노	주 3회 1시간	4만∼5만5000원		7세∼초등학생	752-7887
	오카리나	주 2회 1시간	6만 원(2개월)		6세∼성인
	수영	주 3회 1시간	3만∼3만4000원		5세∼초등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