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의사’ 불법알선 병원장 등 2명 적발

  • 입력 2005년 1월 31일 18시 13분


부산경찰청은 병원 응급실의 야간당직에 공중보건의를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불법 알선한 혐의로 31일 부산 부산진구 K병원 원장 이모 씨(41)를 구속하고 동래구 L의원 원장 김모 씨(61)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공중보건의를 야간 응급실 당직의사로 불법 고용한 부산지역 19개, 경남지역 5개 등 모두 24개 의원과 불법 아르바이트를 한 경남지역 공중보건의 21명의 명단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병원장 이 씨는 2003년 7월 부산의 한 병원으로부터 응급실 야간당직의사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경남 모 보건지소에 근무하고 있는 공중보건의 L 씨를 소개해 준 뒤 600만 원을 받아 이 중 10%인 60만 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공중보건의와 레지던트 등 600여 명의 의사를 관리하면서 이런 수법으로 829차례에 걸쳐 부산과 경남지역의 병의원 응급실에 당직의사를 알선해주고 51억6000만 원을 받아 이 중 10%인 5억1000여만 원을 알선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의원장 김 씨는 지난해 9월 모 병원으로부터 응급실 야간 당직의사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공중보건의 S 씨를 소개하고 120만 원을 받는 등 28회에 걸쳐 40여 명의 야간당직의사를 알선하고 2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