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은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수욕장 앞바다에 있는 할미바위에 올해 동백나무 600 그루를 심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할미바위 옆에 있는 할아비바위는 동백꽃을 심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두어 꽃단장한 여인 옆에서 남자다운 모습을 유지하도록 했다. 할아비바위의 경우 대부분이 바위여서 동백꽃을 심기도 사실상 쉽지 않다.
2475m²(750평) 규모인 할미바위에는 현재 소나무 4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으나 관광객들의 출입이 잦아지면서 점차 고사하고 있다.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에는 신라시대 전쟁터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한 여인이 기다림에 지쳐 할미바위가 되자 곧바로 바다 속에서 남편을 닮은 할아비바위가 솟아올랐다는 애틋한 전설을 전해져 오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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