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재정경제부와 서울시,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요청한 택시요금 28% 인상안에 대한 검증작업을 끝내고 이달내로 인상 여부, 인상률, 인상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통한 검증작업 결과 인상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달에 시의회 의견 청취, 시물가대책위원회 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인상여부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과 울산의 택시운송사업조합도 택시 기본요금을 1500원에서 2000원으로 33.3% 인상하는 안을 시 당국에 요청해 둔 상태여서 서울시의 택시요금 인상여부는 이들 지역의 요금 인상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천과 광주의 택시업계도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전국 주요 도시의 택시요금이 줄줄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목포는 시내버스 요금을 이달에 18.05% 인상하고 창원과 마산, 진주도 시내버스 요금을 각각 7.9% 올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경기 등 대부분의 지역이 지난해에 시내버스 요금을 올렸고 충남과 충북, 경북 지역은 지난달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달 중 시내버스 요금을 올리는 지역이 많지 않고 택시요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기 때문에 시내버스와 택시요금이 일부 지역에서 오르더라도 2월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는 4월 25일부터 서대전~논산 구간 운임을 현재 1만600원에서 7000원으로 낮추는 등 고속철도(KTX) 운임을 구간별로 대폭 할인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조정된 운임에 따르면 서대전~광주 구간은 1만9700원에서 1만6800원으로 2900원(14.7%), 동대구~부산 구간은 1만2200원에서 1만100원으로 2100원(17.2%) 내린다.
또 용산~광주와 용산~목포 구간이 각각 3000원씩 할인되는 등 대부분 구간 요금이 최고 3600원 할인된다. 할인된 승차권은 3월 23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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