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회사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하던 어린 조카가 해고당했다. 집이 전북 군산인데, 갑자기 대전으로 발령을 내기에 회사를 그만둘까 하다가 어려운 가정형편을 생각해 그냥 다니기로 하고 대전까지 가서 방을 얻었다. 그런데 이사하기 전 조카는 같이 근무하던 상사에게 인사하러 갔다가 이번 다른 지방 발령은 실질적으로 ‘해고’라는 말을 들었다. 물론 회사가 어려우면 구조조정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22세밖에 안 된 여자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준 회사 측의 처사는 너무하지 않았나 싶다. 원거리 발령을 내 그곳에 집까지 구했더니 결국 해고라고 하는 것은 문제다. 이런 식의 정당치 못한 구조조정을 막을 정부 차원의 대책이 모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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