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교육청은 남구 옥동 구 신정중학교를 부분 보수해 3월 개교하기로 했던 남산초등학교를 6개월간 30억 원을 들여 학교를 완전 보수한 뒤 2학기에 개교한다고 3일 밝혔다. 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학교배정에 불만을 품었던 도성아파트 등지의 주민들도 등교거부 계획을 철회했다.
그러나 기존 옥동초등학교는 한 학급당 인원이 교육부 지침(35명)보다 11명이 많은 46명이나 돼 남산초교가 개교할 때까지 ‘콩나물 수업’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학교의 전교생은 2420명(총 53학급)이다.
또 남산초교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도 학구 조정과정에서 또다시 주민들 간에 마찰이 발생할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교육청은 “학교 보수기간동안 ‘학구조정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교육청은 문수로 I파크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3월 개교하는 남산초교에 보내기로 지난해 12월 발표하자 이곳 주민들이 “먼 거리 학교 배정”이라며 반발하자 기존 옥동초교에 다니도록 방침을 바꿨다.
교육청은 그러나 도성아파트 등지의 학생들을 옥동초교에서 남산초교에 전학토록 하는 학구조정안을 마련했다가 역시 이 아파트 주민들이 “교육청이 특정 아파트 주민들의 요구만 수용했다”며 집단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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